바이오기술 활성화 위해 5개 대학병원서 ‘개방형 실험실’ 구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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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의 창업 활성화와 신의료기술 및 신약의 시장진입 가속화를 위해 정부가 개방형 혁신 실험실 운영의 본격적인 시동에 들어간다.
이달 8일, 보건복지부는 병원의 연구 기반시설을 바이오헬스 창업기업이 활용하고, 병원과 벤처기업 간 협업을 촉진하기 위해 대학병원 5곳에 ‘개방형 실험실’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현재 급부상하고 있는 바이오헬스 분야는 기초연구와 실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되나, 벤처기업은 고가의 연구시설 및 실험장비 구비 여력이 없고 병원 의료진에 접근이 어려워 기술개발 및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러한 어려움이 지속됨에 따라, 복지부는 벤처기업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총 5개 대학병원을 개방형 실험실 주관기관으로 선정했다.
새롭게 설치되는 실험실은 아주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구로병원, 동국대학교일산병원, 전남대학교병원, 인제대학교부산백병원에 구축된다.
복지부는 오는 9일 아주대학교병원 ‘개방형 실험실’ 개소식을 시작으로, 나머지 4개 병원도 이달 말까지 시설 구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실험실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기관은 대학병원별로 10개 기업이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실험실’ 및 기술고도화 등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입주기업에 전담 임상의사 맞춤 연결(매칭)을 통한 공동연구 등 벤처기업과 협업을 진행하게 되며, 이를 위해 연구비 등 연 8억 원이 각각 지원될 예정이다.
금번에 개소하는 아주대병원의 개방형 실험실은 ‘첨단의학RD센터’ 내 544㎡(165평) 규모의 실험실이다. 입주공간(10개 기업), 공용실험장비(15점), 실험대(36점) 등 벤처기업에게 필요한 핵심장비를 구축하는 등 기업의 편의를 도왔다.
더불어, 실험동물연구센터, 의료정보 빅데이터센터, 바이오뱅크(Bio-Bank․인체유전자 자원센터) 등 병원이 보유한 최첨단 의료자원을 기업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개소되는 개방형 실험실에는 10개 벤처기업이 입주하게 된다. 입주 벤처기업은 에이템스, 젠센, 엠디헬스케어, 지노바이오, 스킴스바이오, 아크에이르, 랩미, 한국씨알오, 셀앤바이오, 해피팜협동조합 등이다.
입주를 앞두고 에이템스의 김영직 이사는 “실험실 입주를 통해 병원의 연구자원 기반시설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전담 임상의사와 수시로 만나 앞으로의 임상시험에 대해 의논할 수 있게 돼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 임인택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임상의사는 진료 및 연구 경험에서 얻은 노하우가 풍부하고, 환자들의 요구(Needs)를 가장 잘 알고 있으나, 병원과의 협업체계 미비 등으로 인해 창업기업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것이 지금까지의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아주대학교병원을 시작으로 ‘개방형 실험실’이 본격적으로 운영됨으로써, 벤처기업과 병원의 협업을 통해 신의료기술·신약 개발 및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의료관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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