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진드기 발열성감염병 주의보!

기사입력 2019.10.15 01:34 조회수 46,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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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추수기를 앞두고 10~11월이 되면 진드기로 인해 주로 발생하는 발열성감염병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진드기.jpg

그 중 대표적인 쯔쯔가무시병은 오리엔시아 쯔쯔가무시라는 균에 의해 발병하는 질환이다. 보통 들쥐에 기생하는 털진드기가 사람을 물었을 때 전파된다.

 

털진드기는 사람의 팔, 다리, 머리, 목 등 노출돼있는 부위를 주로 물거나 또는 습기가 많은 사타구니, 겨드랑이, 엉덩이 부위 등을 물기도 한다. 이러한 털진드기 유충이 피부에 붙어 사람의 체액을 빨아들이면 유충 안에 있던 오리엔시아 쯔쯔가무시균이 몸속으로 들어가 병을 일으킨다.

 

쯔쯔가무시병은 보통 1~3주 정도 잠복기가 있다. 이후 오한, 발열, 두통 등이 서서히 나타나고 기침과 구토, 근육통, 복통, 인후염 등으로 이어진다. 3~7일이 지나면 전신에 붉은 원형의 발진이 나타나지만 가렵지는 않고, 붉은 반점은 겹치기보다 비교적 명확한 경계를 두고 생기는데 이러한 발진은 발생 1~2주 내에 사라진다.

 

이 병의 가장 큰 특징은 물린 부위에 가피가 생긴다는 것이다. 가피란 상처가 나거나 헐었을 때 피부 표면에 농, 고름 등이 말라 굳은 것을 말한다. 보통 우리가 부스럼딱지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이 가피이다. 쯔쯔가무시병 환자의 약 50~93%에서 가피가 관찰되고 있다.

 

쯔쯔가무시병은 별다른 치료 없이도 2주 이상 고열이 나타난 후 서서히 회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일부 환자에게서 치료 시기를 놓쳐 패혈성 쇼크, 호흡부전, 신부전, 의식저하 등이 나타나고 심각할 경우 혈압 하강, 섬망, 혼수 경력을 동반하는 뇌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현재 쯔쯔가무시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개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인데, 야외활동 시에는 긴 옷을 입고 노출된 피부에 진드기기피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 풀밭에 눕거나 옷을 벗어 놓는 행위는 조심해야 한다. 만약 쯔쯔가무시병에 감염되었다면 약물 복용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보통 중증이 아닐 경우 3일 치료를 권장하기는 하나, 치료 기간이 너무 짧으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7일 정도 치료하는 것이 좋다.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철에는 쯔쯔가무시병 외에도 풀숱에서 감염되기 쉬운 렙토스파리병, 신증후군출혈열 등 발열성 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가능한 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발열이나 두통이 있을 시 곧바로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하자!

 

[백소예 기자 web@netpr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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