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꼭 뽑아야할까?

기사입력 2020.07.10 16:05 조회수 47,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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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치과 사랑니.jpg

사람이 가지고 있는 치아의 숫자는 2832개이다. 이렇게 사람마다 치아의 수가 다른 이유는 바로 사랑니 때문이다.

 

사랑니는 입안 제일 뒤쪽에 세 번째로 나는 큰 어금니(대구치)로 치과의사들은 제 3대구치라고 한다. 사랑니라는 명칭은 그 치아가 "사랑을 느낄 만한 나이"19세에서 21세쯤에 난다고 하여 붙여진 것으로 생각되고 영어로는 wisdom teeth 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지혜를 알 만한 나이에 나온다는 뜻으로 생각되며 이것을 한자로 바꿔 지치(智齒)라고도 한다.

 

사랑니의 수는 사람마다 제각기 달라서 1개도 없는 사람, 1개만 있는 사람, 4개 모두 있는 사람 등 다양하다. 이것은 현대인의 턱뼈가 원시인에 비해 점점 작아지고 사랑니는 없어지는 방향으로 진화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랑니의 수가 적을수록 진화한 사람이라는 농담을 하기도 한다.

 

반드시 사랑니를 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똑바로 제 위치에 나서 양치질 등에 큰 문제가 없는 경우 외에는 거의 대부분 발치를 해야 한다.

 

앞서 말한 대로 사람의 턱뼈가 점점 작아지고 있어서 사랑니가 똑바로 잘 날 수 있는 공간은 부족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사랑니가 제대로 나오지 못하고 앞의 어금니 쪽으로 경사지게 일부 또는 전부가 묻혀있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뒤쪽으로, 혀쪽으로, 뺨쪽으로 그야말로 각양각색으로 비정상적인 위치에 묻혀있는 경우도 많고, 또 사랑니는 위치에 이상이 있는 것 외에도 형태도 비정상적으로 작거나 큰 경우가 흔하며 뿌리의 수와 모양도 각양각색이다. 결국 잇몸안에 묻혀 있지 않고 입안으로 나더라도 음식이 잘 끼고 양치질이 되지 않아 썩는 경우가 많으며 심한 경우에는 바로 앞의 어금니까지 썩게 만들어서 중요한 영구치를 발치해야 한다.

 

사랑니가 없는 줄 알고 있다가 우연히 방사선 사진을 촬영하다가 발견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렇게 사랑니가 완전히 뼈 안에 묻혀 있는 경우에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아 주머니(치배)안으로 물이 차서 물혹(낭종)이 되거나 세포가 변성되어 양성 종양이 생겨 점점 턱뼈를 흡수하면서 성장한다. 이 경우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턱뼈의 상당 부분이 흡수된 다음에야 발견되기 때문에 치료가 어렵고 심한 경우 턱뼈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턱뼈는 사랑니 때문에 저절로 부러질 정도로 약하지는 않다. 하지만 사랑니가 있는 부위가 턱뼈 중에 제일 얇으면서 힘을 많이 받는 부위여서 생각보다 훨씬 약한 충격만 받아도 턱뼈가 부러지는 경우가 많다.

 

사랑니가 잇몸을 조금만 뚫고 난 경우에는 염증이 생기기 쉬운데 이 경우 얼굴이 심하게 붓고 입이 잘 안 벌어지는 경우까지 발전되고 고름이 생기기도 한다. 대개는 이런 경우라도 염증 치료후 발치하면 되지만 염증이 오히려 심하게 퍼지는 경우에는 입원하여 치료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에서 염증이 잘 생기므로 결혼 전에 사랑니를 빼는 것이 좋다.

 

 

 

(자료출처=경희의료원)

[백소예 기자 web@netpr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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