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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학교폭력 피해자, ‘뇌전증’ 발병 충격
부산 학교폭력 피해자, ‘뇌전증’ 발병 충격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석 달 전 부산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고때문에 고등학생 피해자가 뇌출혈과 뇌전증 진단을 받고, 현재 뇌 기능 이상에 따른 인격 및 행동장애를 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사실은 피해자의 아버지가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당시 CCTV 영상을 언론사에 제공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고등학교 2학년인 피해자 손 모 군은 지난 6월 초 평소 알고 지내던 동갑내기 A군에게 불려 나가 목이 졸려 쓰러지면서 머리가 아스팔트에 부딪혀 심하게 다쳤다. 급히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심각한 후유증이 남았고 현재 의사소통 능력이 초등학생 수준으로 떨어지고 자해까지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뇌전증은 과거에는 흔히 간질로 불리었으나 사회적 편견이 심하고 간질이라는 용어로 인해 환자가 입게 되는 사회적 피해가 커 뇌전증이라는 용어로 변경되었다. 흔히 유전적 질환으로 오해하고 있지만 위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외상에 의한 발병도 드물지 않다. 대한간질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1%가 뇌전증을 앓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2만 명 이상의 환자가 새롭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동병원 신경과 문인수 과장은 “대부분의 뇌전증은 약물로 충분히 치료와 조절이 가능하며 70%이상은 약물치료로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지장이 없다”며, “하지만 뇌 손상에 의해 발병된 뇌전증은 후유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외상이 있었을 당시 신속한 응급처치와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최근 정해진 약물 치료를 지키지 않거나 사람들에게 잘못된 인식과 선입견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오히려 자기 자신의 건강은 물론 타인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증상이 있으면 신속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