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마시는 약주, 정말 약이 될까?
오늘 말복(8월 16일)을 맞아 몸보신 음식과 함께 약주(藥酒)를 즐기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약주도 과하면 독이 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알코올 전문병원 다사랑중앙병원 한방과 심재종 원장은 “예부터 술은 백약의 으뜸이자 만병의 근원으로 몸에 좋다는 이유로 과음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음용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심 원장은 “가장 큰 문제는 약주가 건강에 좋다는 핑계로 만취할 때까지 과도하게 마시는 음주문화에 있다”며 “약주도 엄연히 알코올 성분으로 이루어진 술로, 더 좋은 음식과 방법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는데 굳이 암 발병과 중독의 위험을 무릅쓰고 마실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심재종 원장은 “과실이나 산약초의 특성을 모른 채 무작정 담그거나 잘못 보관하면 산소나 햇빛에 의해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독성이 강한 재료를 사용하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으므로 식용 가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