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에 취하고 술에 취하고…봄나들이 ‘술판’ 여전
봄철 야외활동 증가와 함께 술을 마시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주취소란, 음주운전, 쓰레기 처리 등음주로 인한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음주청정지역 지정, 국립공원 음주행위 금지 등 공공장소 음주를 제한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고 있지만 제대로 단속이 이뤄지지 않아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이무형 원장은 “우리나라는 술 마시고 저지른 일도 ‘취하면 그럴 수 있지’라고 여길 만큼 음주 문제에 관대하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없이 술을 쉽게 구매할 수 있다”며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와 환경으로 인해 공공장소에서의 음주 피해 역시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9조 4524억원으로 흡연(7조 1258억원)보다 더 많으며 주취폭행, 음주운전 등 사회적 문제도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며 “금연정책처럼 금주정책이 안착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뿐만 아니라 음주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고 건전한 음주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