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섬 간호일기’ 한센인 애환을 담은 마지막 이야기

13번 째 소록도 한센인 생활을 기록한 책 발행
기사입력 2018.06.11 22:00 조회수 14,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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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소록도 한센인 일상을 담은 열세 번째 사슴섬 간호일기가 간행된 바 있다.

사슴섬 간호일기는 간호조무사 양성소 출신들이 중심이 되어 제작한 책으로, 지난 1993년을 개시로 첫 발간이 이루어졌다. 이후 2015년에는 12번째 책을 발행하였다.

1977년 개설된 간호조무사 양성소는 19781기를 시작으로 매해 30여 명의 인력을 양성하여 1년간 의무복무기간을 두고 병원의 불충분한 간호인력을 보충하였다.

19781기에서 200224기까지 총 614명의 인력을 배출했고, 다음 해 2003년 폐쇄되었다.

첫 발간이 이뤄진 1993년 당시, 양성소 인력들은 섬이라는 고립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한센인들을 위해 일한다는 보람과 사명감, 애환을 한곳에 뭉쳐 책을 제작하기로 결의를 다졌다.

그들은 간호 일을 하면서 겪었던 자신들의 이야기, 그리고 한센인으로 살아가면서 느꼈던 환자들의 삶을 덤덤하게 기술했다.

특히, 고정관념과 선입견, 차별의 그늘 속에서 묵묵하게 지내온 한센인들의 고단한 삶과 애환,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몸부림과 그들의 곁을 묵묵히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2018년 출간된 열세 번째 사슴섬 간호일기’-

금번에 발행된 열세 번째 사슴섬 간호일기는 국립소록도병원 간호조무사회가 주축이 되어 제작했다. 책은 20185월 한센인과 함께 일상을 보내고 있는 소록도 간호조무사들의 경험담을 담고 있다.

금번 책에는 지난 2016년 병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소록도를 다시 방문한 간호조무사 동문들의 글 8편과 지난 창간호부터 12번 째 책에 수록된 글 중 63,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 등 총 93편을 수록하였다.

소록도 간호조무사회 김오복 회장은 업무를 보면서 틈이 날 때마다 원고를 수집하고 편집하였고, 3년 만에 완성된 책인 만큼 너무 값진 결과다고 전한 바 있다.

편집을 함께한 고은아 전 회장은 “23년간의 책 편집은 소록도에서 간호조무사의 입지와 그간의 노고를 기록하기에 충분했으며, 책을 간행하면서 키운 능동적인 의식과 자긍심은 한센 어르신들의 삶의 여정을 최일선에서 마지막까지 보람차게 보살필 수 있는 힘도 길러주어 어르신들과 우리 자신을 함께 치유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록도 간호조무사회는 금번 열세 번째 사슴섬 간호일기를 마지막으로 더는 다음 이야기를 발행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으나, 현장에서 울릴 사랑의 간호, 소록도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이야기꽃은 계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약속한 바 있다.

 

의료관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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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효 기자 web@netpr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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