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증후군’ 기력회복으로 치료하자

기사입력 2019.09.23 23:07 조회수 47,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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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는 우리 몸이 '쉴 때가 됐다'고 보내는 경고 메시지다. 그러나 이를 심각한 경고로 해석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자고 나면, 조금만 쉬면 풀리겠지'라고 생각하며 휴식에 소홀하다.

 원인 모를 피로감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할 만하다. 이땐 푹 쉬어도 좀처럼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피로가 장기화될수록 치료가 어렵다.

 

미국질병통제센터(CDC)는 만성피로증후군의 자가 진단 기준으로 기억력·집중력 감소 평소와 다른 두통 자고 일어나도 상쾌하지 않은 느낌 평소보다 힘든 운동()을 한 뒤 24시간 이상 나타나는 심한 피로감 인후통 근육통 다발성 관절통 목이나 겨드랑이 임파선이 붓거나 아픔 등을 제시한다. 이 증상 중 4가지 이상이 6개월 이상 나타나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만성피로를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을까?

 

만성피로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수면과 휴식이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다면 만성피로는 절대로 풀리지 않는다. 개인차가 있지만, 성인 기준 6~8시간 정도의 수면이 필요하다. 주말에 몰아서 잘 경우 신체리듬이 깨져 만성피로가 풀리는 데 오히려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지키기 어렵다면, 자기 전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

 

적당한 신체활동도 필수다. 스트레칭을 하면 근육이 이완돼 컨디션 회복에 도움이 된다. 하루에 두 번 이상, 아침과 저녁에 한 세트씩 각각 15~20분 스트레칭을 하면 근육 이완에 효과적이다. 걷는 것도 피로 회복에 효과가 있다. 하루 10분 정도 걸으면 다른 에너지 식품을 먹는 것보다 피로감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1주일에 3일 정도 20분씩 자전거타기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탈수의 징후로 피로함이 나타날 수 있다. 신체활동 전후로 물을 마셔주는 것이 좋다.

 

건강한 식습관도 필수다. 흔히 피로를 회복하기 위해 삼계탕·장어구이 등 보양식을 찾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것은 영양이 부족하고 체중이 적게 나가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대사증후군이나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에게는 오히려 해가 된다. 지방이나 단백질 섭취가 충분한 상태에서 고단백·고지방 식품을 먹을 경우 증상을 더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꾸준한 운동으로 피로를 풀고 체력을 강화하는 것이 기력회복에 도움이 된다. 사향·인삼·당귀·숙지황 등도 기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해진다.

 

커피, , 초콜릿, 청량음료 등 카페인이 들어간 음식을 점차적으로 줄여나간다. 카페인을 과다복용할 경우 피로감이 증가한다, 갑자기 중지할 경우 오히려 더 많은 피로를 느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적당한 운동 등으로 일상생활에서 늘 오는 피로를 제때 풀어 만성피로를 예방하거나 극복하는 것이 보양식에 집중하는 것보다 훨씬 현명한 방법이다.

 

[백소예 기자 web@netpr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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