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행 낙상사고, 무릎이 뚝! 반달연골 손상 주의해야

기사입력 2024.01.30 00:00 조회수 57,981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직장인 A(, 45)는 지난 1월초 가족들과 4년 만에 겨울여행을 다녀왔다코로나19 유행으로 즐기지 못했던 스키도 타고 눈꽃이 핀 설산도 구경하려고 나선 여행이었지만 뜻하지 않았던 무릎 부상으로 일찍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A씨는 오랜만에 겨울 산행이라 안전을 위해 아이젠과 등산스틱 등 준비를 했지만 들뜬 마음에 미처 발견하지 못한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처음에는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했지만 점점 다리가 저리고 무릎이 쑤시는 증상으로 보행이 힘들어 근처 병원을 찾은 A씨는 반달연골 손상 진단을 받고 치료중이다.

 

반달연골은 순수 우리말로 반달 모양인 C자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흔히 반월(半月)상 연골반월판 연골이라고도 불린다.

 

섬유성 연골 조직인 반달연골은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이나 긴장 등을 완화시키며 관절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여러 원인으로 반달연골이 찢어지거나 얇아지는 등 이상이 생기는 경우를 반달연골 손상이라고 한다.

 

반달연골의 경우 고령에서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과 달리 좀 더 젊은 나이에서 주로 발생한다스포츠 활동 중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나 미끄러짐점프 등이 원인이다일상생활 중에서도 관절이 뒤틀리거나 심하게 부딪히는 외상 등에 의해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반달연골이 손상될 때는 끊어지거나 찢어지는 느낌을 순간적으로 받을 수 있다하지만 손상 초기에는 A씨 경우처럼 보행이나 운동 활동에 큰 지장을 받지 않아 모르고 지나가거나 통증이 있더라도 금방 사라져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간이 경과하면서 손상부위의 통증부종불안정감운동 범위 제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계단을 오르고 내릴 때처럼 무릎을 구부리고 필 때 두둑하는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반달연골의 경우 일반 엑스레이 검사로는 진단이 어렵다증상을 확인하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MRI 검사를 시행한다다른 질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엑스레이 검사나 초음파 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

 

환자의 나이활동력파열 종류 등을 고려해 치료를 시행한다심하지 않다면 약물요법운동치료물리치료 등 비수술 요법을 시행하며 파열이 심하거나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 등을 고려해야 한다.

 

대동병원 관절센터 서진혁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무릎에 통증이 나타나면 젊은 사람은 조금 있으면 괜찮아지겠지고령자는 노화로 인해서 당연하다는 등의 이유로 방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라며 어떤 질환이든 초기에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은 만큼 무릎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고 통증이 지속되는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면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반달연골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후로는 충분히 스트레칭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평소 근력 운동을 주 3회 이상 본인 체력에 맞게 실시하도록 하며 운동 후에는 휴식과 회복의 시간을 가지도록 한다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하며 한 자세로 오래 앉거나 과도한 스포츠 활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박순경 기자 web@netpro.co.kr]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메디타임즈 & meditime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0
이름
비밀번호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