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스 전자담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궐련형전자담배의 유해성분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궐련형전자담배는 전용기기를 통해 연초를 250～350℃ 고열에서 가열하여 배출된 물질을 흡입하는 가열식 담배다.

이달 7일, 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일반담배와 동일하게 벤젠‧포름알데히드 등의 암 유발물질이 검출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중에 판매하는 궐련형전자담배의 배출물에 함유된 타르, 니코틴 등 11개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다.

금번 분석은 궐련형전자담배의 주된 위해 성분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지난 2017년 5월, 국내에 신제품 궐련형전자담배가 출시된 이후 유해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급증함에 따라 우선적으로 추진되었다.

따라서 분석화학, 환경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시험분석평가위원회’를 투입해 분석된 주요 성분 및 분석방법과 분석결과에 대한 검증 절차를 거친 후, 신뢰성과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 주요 분석 성분-

금번에 분석한 유해성분은 총 11개 성분이다.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니코틴’과 ‘타르’, 그리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각국 정부에 저감할 것을 권고하는 9개 성분을 포함하였다.

니코틴과 타르는 일반담배의 포장지에 함량을 의무적으로 표시하여야 하는 성분으로 규정되어 있으며, 궐련형전자담배의 유해성분에 대한 정보가 불충분한 점을 고려하여 WHO에서 저감화를 권고한 9개 유해성분을 분석하였다.

-궐련형 전자담배 분석 제품-

총 3개 회사의 궐련형전자담배 제품 중 한 개 모델씩 선정하여 각각 분석하였다.

3가지 모델에는 KT&G의 ‘릴(체인지)’, 필립모리스(PM)의 ‘아이코스(앰버)’,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의 ‘글로(브라이트토바코)’가 해당한다.

현재 궐련형전자담배에 관해서는 국제적으로 검증된 분석방법이 전무하기 때문에, 일반담배의 국제공인분석법인 ISO법과 HC(Health Canada)법을 궐련형전자담배에 적합하게 적용하여 각각 분석하였다.

ISO(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법은 담배필터의 천공 부위를 개방하여 분석하는 방법으로 일반담배의 타르, 니코틴 함량 표시에 적용하는 분석법이다.

HC법은 실제 흡연자의 흡연습관을 고려하여 천공부위를 막은 채 분석하며 ISO법보다 더욱 많은 담배 배출물질이 체내에 유입된다고 가정한 방법이다.

궐련형전자담배를 분석한 중국(중국국립담배품질감독시험센터), 일본(일본국립보건의료과학원), 독일 정부(독일연방위해평가원)에서도 ISO법 또는 HC법을 궐련형전자담배에 적합하게 적용하여 분석한 바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 분석 방법과 결과-

궐련형전자담배 제품별 사용법을 반영하여 해당 제품에서 발견되는 유해물의 특성에 따라 ‘캠브리지필터, 임핀저, 가스백’으로 포집하여 분석하였다.

궐련형전자담배 1개비를 흡연할 시 발생하는 배출물에 포함된 유해성분 중 11개성분의 함량을 분석한 결과로, 3개 제품의 니코틴 평균 함유량은 각각 0.1mg, 0.3mg, 0.5mg 검출되었다.

해당 실험은 9회 반복한 실험한 결과의 평균값이다.

일반담배의 경우, 판매량 상위 100개 제품에 해당하여 시중에 많이 유통되는 제품의 니코틴 함유량은 0.01~0.7mg의 수치를 보인다.

WHO 저감화권고 9개성분 중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발암물질(1군)로 분류한 6개 성분을 ISO법으로 분석한 결과, 평균함유량의 범위는 벤조피렌 불검출~0.2ng, 니트로소노르니코틴 0.6~6.5ng, 니트로소메틸아미노피리딜부타논 0.8~4.5ng, 포름알데히드 1.5~2.6μg, 벤젠 0.03~0.1μg이 검출되었으며 1,3-부타디엔은 검출되지 않았다.

반면, 흡입빈도, 흡입부피 등이 강화된 HC법을 적용하여 분석 시 유해성분 평균 함량은 ISO법보다 1.4~6.2배 높게 드러났다.

-분석결과의 의의-

궐련형전자담배의 니코틴 함량은 일반담배와 비슷한 수준으로 드러났으며, 무엇보다 니코틴 그 자체에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궐련형전자담배가 금연에 보탬이 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궐련형전자담배 2개 제품의 경우 타르의 함량이 일반담배의 함유량보다 높게 검출되었다는 것은, 궐련형전자담배가 일반담배와는 다른 유해성분을 함유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불어 WHO 등 외국 연구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궐련형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근거는 전혀 없다.

또한 담배 유해성은 흡연기간, 흡연량 뿐만 아니라 흡입횟수, 흡입깊이 등 흡연습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유해성분의 함량만으로 제품 간에 유해성을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

궐련형전자담배에도 벤젠, 벤조피렌 등 암 유발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드러나 궐련형전자담배도 일반담배와 다를 바 없이 암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정부는 “금번 분석결과를 담배 제품관리 및 금연정책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국민 건강증진 및 소비자 알권리 충족을 위해 주력할 것”이라며, “담배 유해성분 분석‧공개, 한국인의 흡연행태 조사 등 연구 및 이를 위한 법률개정을 관계부처가 협의,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의료관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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