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대처법’ 숙지하여 온열질환 예방하자!

낮시간대 활동 자제, 만성질환자 각별 유의 당부
기사입력 2018.07.17 21:00 조회수 16,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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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 대한의사협회가 폭염 대처법을 공표하였다.

연일 거듭되는 가마솥더위로 인해 열사병, 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금년 여름은 한반도의 열돔현상으로 폭염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각종 온열질환에 대해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이달 17,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응급의료기관 519곳을 바탕으로 한 표본감시체계인 온열질환 감시를 지난 520일부터 715일까지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해는 총 551건의 온열환자가 신고되었으며 그중 4명이 사망하였다.

심지어 최근에는 나흘(7.12~7.15) 새 또 285(52%)이 신고되어 온열질환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년간(2013~2017) 온열질환 감시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50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였고, 이중 40%(2,588)는 논밭이나 작업장 등 실외에서 12~17시 사이에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온열질환자는 50세 이상이 전체의 56.4%(3669),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중 50세 이상은 75.9%(41)인 만큼 장년과 노령층에서 특히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한의사협회는 대한의사협회가 2014년 공개한 폭염으로 인한 건강위험의 진단 및 대응 가이드라인은 의사회원들에게 배포되어 폭염환자의 진단, 진료에서부터 치료에 이르기까지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가이드라인은 환자들에게 폭염 관련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건강수칙을 잘 준수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의협의 폭염 가이드라인을 통해 온열질환의 특징, 증상, 치료에 대한 정보를 숙지한다면 건강한 여름을 보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온열질환과 그 대처법

먼저 열사병(heat stroke)은 고온·다습한 환경에 노출될 때 체온조절기능의 이상으로 갑작스레 발생하는 질환이다. 생명에 위해를 가하는 응급질환으로, 다기관 손상 및 기능장애와 중추신경장애를 일으키며 체온조절장애로 전신의 발한정지, 40이상의 심부체온상승 등을 유발한다. 사망률이 매우 높아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는 100% 사망하는 만큼 무서운 질병으로, 특히 혼수상태가 지속되면 예후가 매우 좋지 않다.

 

열사병의 주된 증상은 높은 체온(41°C 이상) 및 힘이 없거나 정신이 혼미하거나 혼란스럽거나 경련, 이상한 행동, 섬망, 판단장애, 혼수 등이다. 피부에 열이 나고 땀이 나지 않아 건조하며 붉고, 빠른 맥박, 두통 또는 어지럼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상태가 더욱 악화되면, 의식을 잃고 발작을 일으킬 가능성도 높다.

 

열사병은 즉각적인 치료가 시급한 위급한 상황이다. 열사병의 치료에는 무엇보다도 환자의 체온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를 서늘한 장소로 옮긴 후 환자의 옷을 벗기고 선풍기 등을 이용하여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줘야 한다. 시원한 물을 몸에 뿌려주고, 환자가 의식이 있다면 찬물을 조금씩 섭취하게 하는 것도 좋다.

 

열경련(heat cramps)은 찌는 무더위에서 땀을 많이 흘린 후 물만을 보충하는 경우에 염분이 불충분하여 발생하는 질환이다. 열경련은 보다 위험한 고온 장애의 경고 신호일 수 있으므로 중요하게 주시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근육 경련이 30초 정도 일어나지만, 상태가 극심한 경우에는 23분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경련은 어느 근육에나 일어나지만, 다리 및 복부 근육과 같이 가장 많이 사용하여 피로한 근육에 주로 발생한다. 피부는 습하고 차가워지는 증상이 특징이며, 체온은 정상이거나 약간 상승한다.

 

열경련이 발생하였을 때는, 휴식이 가장 바람직한 치료법이다. 환자를 서늘한 곳에 눕히고 생리식염수를 정맥주사하거나 먹이는 것이 좋다. 전해질 보충 음료(이온음료 또는 스포츠 음료)를 마시게 하고, 경련이 발생한 근육은 마사지로 풀어주도록 한다.

 

열탈진(heat exhaustion)은 땀을 과다하게 흘려 염분과 수분손실이 많을 때 발생하는 고열장애(열중증, heat disorder)이다. 땀으로 인한 염분과 체액 상실을 충분히 보충하지 못할 때에 발생하며, 말초혈액순환 부전으로 혈관 신경의 조절장애, 피부혈관의 확장, 심박출량 감소, 탈수 등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한다. 발한량이 증가할 때와 극심한 무더위에서 중등도 이상의 작업강도에 종사할 때 주로 발생하며, 고온에 순화되지 않은 경우에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주요 임상증세는 심한 땀, 심한 갈증, 피로감, 식욕 감퇴, 차갑고 축축한 피부, 현기증, 구토, 두통, 구역 등이며 이중 피로감은 언제나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그 밖의 증상은 일정하지 않다. 체온은 38°C 이상 상승하지만, 일반적으로 38.9를 넘는 경우는 드물다. 약한 맥박, 정상 혈압 또는 저혈압, 헐떡거리거나 호흡이 빨라지고 시야가 흐려진다.

 

열탈진(heat exhaustion)을 겪고 있는 상태는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열사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환자를 시원한 장소에 옮겨 열을 낮추고 휴식시키며, 염분과 수분을 보충하도록 해야 하며, 상태가 심각한 경우는 생리식염수를 정맥주사 해야 한다.

 

열실신(heat syncope, 졸도)은 찌는 무더위에서 피부의 혈관확장으로 인해 정맥혈이 말초혈관에 저류되고 저혈압, 뇌의 산소 불충분으로 실신하거나 현기증이 나며 급성 신체적 피로감을 느끼게 하는 증상을 뜻한다. 체액 상실 및 불충분한 물 섭취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이다.

 

열실신은 극심한 신체 작업 후 2시간 이내에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인 주된 증상으로, 의식 상실이 있으며, 열 실신이 일어나기 전에 어지럽거나 구역, 발한, 위약감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다. 피부는 차고 습하며 맥박은 약하다.

 

열실신이 발생했을 때는 시원한 환경에서 휴식을 취하고 수액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가 의식이 있는 경우에는, 찬물을 조금씩 섭취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누워서 휴식을 취하면 스스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CPR의 필요성 여부를 평가한다. 다른 질병으로 인해 졸도하는 경우와 감별이 필요하다.

 

의협 국민건강보호위원회는 폭염특보 등 기상예보에 관심을 가지고 탈수 예방을 위해 물 자주 마시기, 충분한 휴식, 낮 시간대 활동 자제,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 착용 등 폭염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뇌졸중 등의 만성질환자는 폭염에 더 취약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하였다.

 

폭염가이드에 대한 더욱 상세한 정보는 의협 홈페이지(www.kma.org 건강상식/정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의료관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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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효 기자 web@netpr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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